白沙雜記에 曰余居家接客에 常以任眞(天)爲貴하고 不主末禮라 故로 親朋이 亦知此風習하니라 一日에 李長城玉汝(李貴의 字)官罷歸鄕할새 道過京城하야 訪余於家러라니 適余不在라 玉汝勒馬臨門하야 呼女奴分付曰爲我語吳嫂하라 我俟令公歸家하야 卽當再訪하리라 我管下奴子幾名이오 馬幾匹이니可照此數하야 具夕飯하되 萬無遲誤하라 未幾에 余自外至則吳娘이 笑迎曰人謂長城이 迂濶이러니 今果驗矣로다 進賜不在而勑我具飯를 如自己老婢하고 少無難色이로다 俄而玉汝携妾叩門하고 狎坐中堂하야 進飯相噱하야 不知有主客之禮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