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男女의 分化
사람의 男女分化의 理를 보건대 사람의 씨는 乾元인 震子와 坤元인 兌澤으로써 構成된 것이므로 男體와 女體가 모두 震子와 兌澤으로써 組織된 것이오 男體의 精子와 女體의 卵子도 獨陰獨陽이 아니라 元素가 모두 震子와 兌澤의 乾元坤元의 合體한 것이니, 男女의 組織原體는 조금도 相異함이 없는 것이다. 다만 男女의 相異한 바는 男體는 坤이 乾陽을 얻은 陽卦의 象으로서 陰이 體가 되고 陽이 用이 되니, 陽이 用이 된 까닭에 震子가 用이 되어, 男體는 陽性인 精子를 保有하는 것이오 女體는 乾이 坤陰을 얻은 陰卦의 象으로서 陽이 體가되고 陰이 用이 되니, 陰이 用이 된 까닭에 兌澤이 用이 되어 女體는 陰性인 卵子를 保有하는 것이다. 男女는 同一한 天行健의 씨이면서 男女의 分化가 生하는 것은 乾坤生命元의 交互作用과 八卦의 互相對待와 및 雷霆 風雨 日月 寒暑의 作用에 依하여 乾道는 男體가되고 坤道는 女體가 된 것이니, 繫辭에「剛柔가 相摩하고 八卦가 相盪하여 鼓하기를 雷霆으로써하고 潤하기를 風雨로써하고 日月이 運行하고 한번 寒하고 한번 暑하여 乾의 道는 男을 成하고 坤의 道는 女를 成한다」함은, 이 男女分化의 理를 말한 것이며, 乾道坤道의 道는 한번 陰하고 한번 陽하고 함을 말함이오, 陰陽이 均等하여 한번 陰하고 한번 陽하고 하는 對待作用의 道가 서로 調節되어 있으므로 地上의 男女數도 大體로 自然調節이 되어 있는 것이다.
男體의 精子는 震子가 用이 되고 震子는 太陽에서 와서 달의 光明中에서 生成한 것이므로 精子는 太陽의 光明과 같이 恒常한 것이오 女體의 卵子는 兌澤이 用이 되고 兌澤은 달의 陰精中에서 太陽光明을 받아서 生成한 것이므로 卵子는 달의 陰精과 같이 盈虛가 있는 것이니, 卵子가 달로 더불어 盈虛하는 것은 이 까닭이며, 사람은 그 씨가 日月에서 내려온 까닭에 男女體中의 精子卵子는 不斷히 日月變化의 作用을 받고 있는 것이다. 人體는 精子와 卵子가 合體하여 構成되는 것이므로 乾元과 坤元의 二元運行으로 되어 氣와 精 精神과 肉體等의 分別이 있으며, 光明의 象인 震子는 氣로서 永遠히 存續하고 陰精의 象인 兌澤은 形質로서 生滅이 있으니, 그러므로 光明과 陰精의 合體에 依하여 組織된 人體는 一體二元의 象이 되어, 光明한 氣로써 構成된 天性은 永遠히 存續하는 것이오 陰精인 形質로써 構成된 肉體는 死生이 있는 것이다.
萬物의 씨가 처음에 發生할 때에는 各其 種類대로 모두 創生된 것이오, 한번 創生된 後에는 地上에서 世世繼承과 種族蕃殖의 作用을 行할 뿐이오 다시는 創生되지 아니하는 것이니, 이는 씨가 生의 時運에만 創生되고 長의 時運에는 다만 자라기만 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易學에는 生의 時運에만 사람의 씨를 始生하는 象이 있고 그 뒤에는 地上에서 男女가 分化하여 子孫을 生하는 象만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