蜂蛰事故警报

소방청은 최근 벌 쏘임（蜂蛰）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내일(7일) 오전 9시를 기해 벌 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에서 하루 평균 80건의 벌 쏘임 사고 구급출동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8월 하루 평균 40건의 2배입니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 7월 30일 발령한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경보' 단계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소방청은 추석을 맞아 벌초（伐草）·성묘（省庙）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산행하기 좋은 가을철이 되면서 등산객이 늘어나 벌과의 접촉이 많아진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5년간 44명이 벌 쏘임으로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18명(40.9%)이 9월에 숨졌습니다. 특히 벌초 또는 여가활동 중 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22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도 현재까지 벌 쏘임으로 6명이 숨졌는데, 가장 최근인 지난 4일에는 전남 여수에서 벌초하던 7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했습니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을 자극하는 향수와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는 사용을 삼가야 하고 벌은 어두운 계열 색상에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흰색 계열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에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벌집에서 멀어져야 합니다.

소방청은 "벌초 등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